김광진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은 27일 부동산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제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전략실장 겸 대변인으로 합류한 상태다.
김 전 비서관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윤희숙 논란과 관련해 "(사퇴) 회견을 보면 무슨 독립운동 하다가 오신 것처럼 느끼실 수도 있는데 사실 이 분은 권익위에서 부동산취득의 불법성 때문에 적발된 것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대국민사과부터 하셔야 되는데, 김두관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KDI의 전수조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윤 의원을 포함한 6명에 대해 셀프 사면했는데 그 6명의 세부사항도 먼저 밝혀야 한다. 이준석 대표도 (셀프 사면에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윤 의원이 눈물의 사퇴쇼를 할 때 말씀하신 팔순 노인이 농사를 지으려고 (땅을) 샀고 어머님이 아프셔서 그 일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해명 자체는 처음부터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의원직 사퇴 관련 본회의 표결에 대해선 "제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본인이 의도한 사태로 가냐 마냐, 민주당이 그것을 따라갈 것이냐, 아니냐는 것으로 화제 전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병원 최고위원도 윤 의원을 겨냥해 “'갑분사퇴'를 주장하고 있어 심지어 본인이 직접 투기조사 서류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친과 자신 무리하게 엮은 권익위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비난하는 추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 사퇴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사퇴쇼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윤의원 사퇴 부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 일가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제 의원직을 걸겠다"고 맞불을 놨다. 한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상임위원회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윤희숙 의원)이 쉽게 사퇴함으로써 많은 의원들에게 짐을 지우고 자신의 위선적인 모습을 회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기자회견을 별도로 열어 “본인이 정말 아니라는걸 명백하게 증명해내면 저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