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KB증권은 27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블레이드앤소울2가 출시 첫날 매출액이 1~2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0~20억원 수준으로 추정치 30억원을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8월 26일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2를 출시했다. 지난 24일 정오부터 사전다운로드를 개시했으며, 26일 자정 서버를 오픈했다. 블레이드소울2는 출시 첫 날 iOS 다운로드 2위, 매출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최용현 연구원은 “블소2는 사전예약자수 746만명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었으나, 기대치 대비 부진한 순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블소2는 국내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오딘 (일평균 매출액 40~50억원 추정)에 근접한 매출을 시현하면서 매출액 1~2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시 첫 날 매출액은 10~20억원 수준으로 추정치 30억원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블소2 부진 우려로 15.3% 하락했으며, 신작 게임을 출시한 넷마블 역시 7.0% 하락했다. 반면, 신작게임 의 티저영상을 공개한 펄어비스와 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크래프톤은 각각 25.6%, 4.1% 상승했다.
최 연구원은 “블소2의 부진으로 1위 수성이 확실시되는 카카오게임즈 역시 11.2% 상승했다”면서 “섹터 내 대형주 수급과 모멘텀이 엔씨소프트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통상적으로 안드로이드매출 비중이 높은 엔씨소프트의 특성상 블소2의 안드로이드 순위는 iOS 대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말 내 안드로이드 마켓 매출 순위권 진입 및 iOS 순위 반등 여부가 엔씨소프트의 단기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 리니지W의 흥행 가시성 역시 중요한 변수다.
그는 “리니지W는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가를 포함한 글로벌 원빌드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데, 국가 간경쟁 콘텐츠 외 핵심 콘텐츠 및 BM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리니지W의 출시 일정과 지역이 구체화되고 사전예약자와 같은 지표들이 뒷받침될 시 주가 반등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판단했다.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