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과 고양에 이어 이번에는 파주에서도 김밥집 음식을 먹은 주민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27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9∼22일 동패동에 위치한 한 김밥집을 이용하거나 배달을 통해 음식을 시켜먹은 시민 27명이 설사와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파주시는 지난 23일 해당 김밥집 음식을 먹은 시민 4명의 검체를 채취하는 한편 음식점의 재료 등 9종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24일∼26일 추가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주민 23명에 대한 검사도 의뢰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시는 해당 김밥집의 달걀 등 음식 재료도 수거해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에 검사를 맡겼다. 검사 결과는 30일께 나올 예정으로 해당 음식점은 그날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달 29일∼이달 2일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김밥전문점 2개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40여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해당 김밥집의 한 지점을 이용한 식중독 환자 24명 가운데 13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다른 지점에서는 10명 중 5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나왔다.
고양시에서도 지난 23일 덕양구의 한 김밥집을 이용한 20대 여성 A씨가 식중독 증세로 이틀 뒤 숨졌다. 같은 식당을 이용한 29명도 같은 증상을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