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하락세다.
27일 오후 1시 36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22% 하락한 5,494만 6,000원이다. 이더리움(ETH)은 1.06% 하락한 362만 5,000원이다. 에이다(ADA)는 2.51% 하락한 2,955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2.46% 하락한 55만 4,000원, 리플(XRP)은 3.18% 하락한 1,247원을 기록했다.
국제 시장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27일 오후 1시 36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대비 2.97% 하락한 4만 7,376.72달러다. 이더리움(ETH)은 2.86% 하락한 3,124.22달러다. 에이다(ADA)는 4.77% 하락한 2.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는 5.35% 하락한 483.72달러, 테더(USDT)는 0.01% 내린 1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649억 9,805만 달러(약 76조 620억 원) 가량 줄어든 1조 9,823억 3,250만 달러(약 2,319조 7,651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71 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어제보다 2포인트 내렸다.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결정 지을 잭슨홀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에 예정된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에 따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할지, 추세 하락으로 이어질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당초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이 구체화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을 언급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이퍼링 시행을 가장 강하게 지지했던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마저 “델타 변이에 따른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경우 계획을 다소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 시행을 서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준 내 ‘매파(테이퍼링 선호)’는 이미 주요 경제 지표가 목표치를 달성했다며 테이퍼링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이 테이퍼링을 실시하면 암호화폐 시장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바이트트리 자산운용사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역사적으로 테이퍼링은 비트코인에 역풍으로 작용했다”며 “2014년과 2018년 테이퍼링이 실시됐을 때 비트코인은 무너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