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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이벤트' 풍년…다시 뛰는 수소株

현대차 내달 ‘수소사회’ 비전 공개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등 호재로

코오롱인더 9%·두산퓨얼셀 4.6%↑






‘수소 테마주’가 다시 뜀박질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이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는 등 여러 호재성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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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연료전지 사업을 하는 두산퓨얼셀(336260)은 전 거래일 대비 4.66% 오른 5만 1,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두산퓨얼셀은 이날 장 중 약 5.8% 오른 5만 2,300원까지 거래가 이뤄졌으며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와 함께 연료전지 관련 주로 묶이는 코오롱인더(120110)는 8만 3,500원에 거래가 종료돼 하루 만에 9.15% 급등했다. 이는 올 2월 2일(17.04%) 이후 약 반년 만에 나타낸 최대 오름폭이다. 연료전지주인 비나텍(126340)도 4.42%의 강세를 보였고 상아프론테크(089980)는 장 중 52주 신고가(7만 1,300원)를 다시 썼지만 차익 실현 등으로 종가는 전일보다 0.45% 빠진 6만 7,100원을 기록했다. 수소 인프라주인 효성중공업(298040)은 7.46% 올랐고 한화솔루션은 2.39%의 상승 폭을 나타냈다.

수소 테마가 부각된 것은 기대되는 주요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다음 달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행사를 열어 유럽과 한국 동시에 ‘수소 사회’ 비전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미래 수소 사업 전략을 비롯해 미래 수소모빌리티,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등을 밝힐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한국판 수소위원회’로 평가되는 수소기업협의체도 다음 달 8일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SK·롯데·포스코·한화·현대중공업·GS·두산·효성·코오롱 등 10개 그룹이 주축이 돼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서게 된다.

개별 종목에 대해 낙관적 전망이 나온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코오롱인더가 올 하반기 강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하반기 산업 자재 중심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소 소재 증설로 기대감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코오롱인더의 목표 주가를 10만 원으로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수소 에너지 시장의 빠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수급 움직임 등에 의해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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