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만성 정체' 서울 서남권 출퇴근 20분 빨라진다

[서부간선지하도로 9월1일 개통]

하루 통행량 12만대서 5만대 분산

월드컵대교도 착공 11년만에 개통

인근 성산대교 교통정체 해소 기대

오는 9월 1일 개통을 앞둔 서부간선지하도로 입구. 교통 분산으로 통행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오는 9월 1일 개통을 앞둔 서부간선지하도로 입구. 교통 분산으로 통행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다음 달 1일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월드컵대교(본선)가 함께 개통되면서 서울 서남권 일대 차량 교통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하루 교통량이 최대 12만 대에 이르러 출퇴근 시간대마다 정체가 심각했던 서부간선도로에서 약 5만 대가 분산돼 통행 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드컵대교 개통은 인근 성산대교 교통량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양평동의 성산대교 남단과 금천구 독산동의 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를 연결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 마포구 상암동 증산로·내부순환로에서 영등포구 양평동 서부간선도로로 이어지는 월드컵대교를 오는 9월 1일 12시에 동시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지난 1989년 안양천 변을 따라 놓인 서부간선도로의 지하 80m 깊이에 건설된 대심도 지하 터널로 건설됐다. 총연장 10.33㎞의 왕복 4차선 도로다. 2016년 3월 착공해 5년 6개월 만에 완공됐다.



민간 사업자가 건설하고 준공 후 서울시에 소유권을 양도하되 30년간 민간 사업자가 직접 운영하면서 통행료로 수익을 거두는 수익형 민간 투자 사업 방식이 적용됐다. 2주간 무료 시범 운영 후 다음 달 15일부터 통행료 2,500원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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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제한 시속 80㎞, 제한 높이 3.0m인 소형차 전용 도로로 승용차와 승차 정원 15인 이하 승합차, 1톤(총중량 3.5톤) 이하 화물차 등이 통행 가능하다. 이륜차(오토바이), 유류 및 폭발물 운반 차량은 통행이 제한된다.

국내 지하 도로 최초로 고속 주행 중 차량 번호가 인식돼 정차 없이 통행료가 자동으로 부과되는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이 도입됐다. 하이패스, 서울시 바로녹색결제, 영상 약정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통행료를 납부할 수 있고 유인 수납 시스템이 설치돼 운전자가 직접 납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서부간선도로는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교 부근까지 구간의 자동차 전용 도로 지정이 해제돼 일반 도로로 바뀐다. 여기에 2024년까지 보도·자전거도로·횡단보도·평면교차로 등이 설치되고 녹지가 함께 조성된다.

연장 1.98㎞의 왕복 6차선 교량 월드컵대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이전 재임 기간인 2010년 3월 착공돼 2015년 8월 완공이 목표였으나 공사 지연이 이어져 11년 만에 본선이 완공됐다. 월드컵대교 건설 공사는 2022년 12월 공항대로와 안양천로에서 월드컵대교로 진입하는 램프와 월드컵대교에서 공항대로로 진출하는 램프 개통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 본선 개통을 계기로 인근 성산대교 교통량이 하루 평균 15만 대에서 12만 대로 줄어 교통 정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서부간선도로에서 내부순환로까지 직접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성산대교를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월드컵대교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드컵대교는 향후 경인운하를 통과하는 선박들이 한강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교량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인 주 경간이 225m로 한강 교량 중 가장 넓다. 또한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 교량으로 건설됐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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