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바쁜 현대인의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식품을 내달 정식 출시한다. 지자체와 식품기업이 공동 개발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지역 식품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9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육가공 전문기업인 에쓰푸드와 공동 개발한 곤충식품을 ‘곤충의 날’인 내달 7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프로틴바와 마들렌 2종이다. 현재 경북도청 북다방과 에쓰푸드 자사 매장인 서울 강남의 존쿡마켓에서 개당 2,000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시범 판매 중이다.
프로틴바는 갈색거저리의 유충인 고소애와 귀리, 꿀을 넣어 제조했다. 마들렌은 고소애와 유자를 넣어 만들었다. 이들 제품의 단백질 함량은 각각 13%(7g), 24%(13g)로, 현대인이 부족한 단백질과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성인 남성 기준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50~55g이다.
이번에 개발한 식용 곤충의 원료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 전통 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최대 4.5배 높다. 경북도와 에쓰푸드는 시범 판매를 통해 소비자 반응과 제품 경쟁력 등을 파악한 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식용 곤충의 원료는 전통 육류에 비해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가축을 사육하는 것과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 물 사용량, 사료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앞으로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할 대표적인 식재료로 평가받는다. 도는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산·학·연을 유기적으로 아우르는 협력을 통해 곤충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곤충은 미래의 대체 식량자원이자 매우 효율적인 단백질 공급원”이라며 “경북도는 앞서 곤충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선도적으로 투자해 왔고 앞으로도 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