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종로구 HMM 본사 로비에 노조 천막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011200)이 파업 기로에 섰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사무직원들로 구성된 육상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31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해원노조는 22~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투표자 대비 찬성 92.1%로 파업을 가결했다. 육상노조의 파업 가결 확률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육상노조는 이달 중순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장려금 200% 지급을 골자로 하는 사측 안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였다. 결과는 투표자 기준 반대 95%였다. 사측의 임금 안에는 현재까지 변화가 없다. 육상노조 역시 파업 찬성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육상노조까지 파업 가결을 선택한다면 HMM은 코너에 몰릴 전망이다. HMM 노사는 내달 1일 추가 교섭을 진행한다. 육·해상 노조가 공동투쟁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파업 등 쟁의행위에 힘을 합치는 만큼 사측으로서도 기존 안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