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린이집 회계 관리 프로그램인 ‘서울시어린이집관리시스템’을 개선해 9월부터 어린이집 회계관리 업무를 100% 전산화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보육교사의 행정 업무가 간소화돼 보육 외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직장 어린이집을 제외한 서울시내 모든 어린이집은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지만 전자 문서와 종이 문서가 함께 사용되고 있다. 시스템에 입력한 회계 서류를 별도로 출력 후 증빙 서류를 수기로 첨부해 보관하고 평가·점검에서도 종이 서류가 활용된다.
이에 서울시는 어린이집에서 시스템에 지출 내역을 등록하면 지출에 사용된 신용카드의 매출 영수증과 계좌 거래 내역이 자동으로 연동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종이 서류로 출력·보관하는 회계 관련 장부와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시스템에서 전자 문서로 보관·관리할 수 있다.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 ‘서울 어린이집 회계’로도 문서 등록이 가능하다.
현장 방문을 통해 이뤄졌던 자치구의 회계 점검도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한다. 서울시는 각 어린이집에서 회계 서류 전산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갖고 내년부터 회계 서류 전자 문서 사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집 보육 교사들은 현장 점검에 따른 부담이 줄고 자치구 담당 공무원은 현장에서 시설 및 안전 점검에 집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