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MZ 비건에 눈돌리자' 하이트진로, '1만6,000 유저' 나물플랫폼에 투자





비건 트렌드 확산에 따라 나물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자 하이트진로가 나물 플랫폼 투자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나물 유통 플랫폼 엔티에 지분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엔티가 서비스하는 ‘나물투데이’는 전국 각지 농가와 계약을 맺고 나물을 소비자 식탁까지 배송하는 나물 유통 플랫폼이다. 희귀 품종 및 제철 나물, 신선도 유지 배송, 정기배송 등 서비스로 차별화하고 있다.



정기 배송과 제철 알림 서비스의 인기로 단기간에 가입 회원수 1만6,000명을 확보해 월 3만명 이상이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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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유통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건강식 나물이 시장을 키워나갈 것으로 주목하고 농업 분야와 상생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국내 영리기업 최초로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된 이후 식품과 스마트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등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엔티에 투자한 것은 비건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MZ세대 중심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채식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집계 결과 국내 채식인구는 올해 250만 명으로 추정된다. 2008년 15만 명에서 2018년 150만 명으로 10년 만에 10배가 늘었고 지난해 200만 명을 기록했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상무는 “식품 배송 시장이 활성화되고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다양한 서비스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며 “F&B 분야는 물론,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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