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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9월2일 총파업 돌입하나

정부와 12차례 협상에도 합의못해

勞 "대통령·총리가 나서야" 주장

31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보건의료노조의 파업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31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보건의료노조의 파업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예고한 9월 2일 총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부터 총 12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달 1일까지 최종 협상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2일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임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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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보건의료노조와의 협의 진행 경과와 관련해 “이견을 좁혔으나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며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로 상황을 해결해 나가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총 22개 과제 중 17개 과제에 대해 이견을 좁혔지만 5개 과제를 놓고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권 장관은 특히 보건의료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인력 기준, 간호 등급제 개선에 대해 “정부 역시 기본적 방향에 공감한다”면서도 “당장 시행 여부를 합의하고 시기를 적시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공공 병원의 신설·확충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권 장관의 담화문이 발표된 후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국민은 지금까지 왜 인력 기준조차 없었느냐고 반문한다”며 “생명안전수당을 제도화하면서 예산 확보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야간간호료 지원 확대도 합리적 요구”라고 맞받았다. 공공 병원 신설에 대해서는 “기재부 눈치 보기, 지자체 핑계 등으로 복지부가 한번 해보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다면 대통령·국무총리가 이제는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지훈 기자·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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