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은 실시간 주요뉴스나 속보 위주로 구성되던 언론사편집판에 별도의 탭으로 기획기사를 볼 수 있게끔 구성한 메뉴이다. 언론사들은 속보 중심 기존 편집판 기사들을 ‘주요뉴스’ 탭에, 심층기사들을 ‘심층기획’ 탭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번 심층기획 탭 도입에 대해 잘했다는 평가는 54%로 절반을 넘은 반면, 잘못했다는 평가는 4%에 그쳤다. 그러나 관심없다는 응답도 42%로 적지 않았다. 관심없다는 응답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은 네이버에서 뉴스를 이용하지만 언론사편집판을 평소 이용하지 않던 응답자(약 38%)도 조사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추가적으로, 심층기획 탭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541명)에게 그 이유를 중복 선택하도록 한 결과, ▲기존 속보 위주 기사 제공 한계점 보완(9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속보와 심층기사를 보고 싶은 대로 볼 수 있음(94%), ▲고품질 기획기사가 이용자에게 노출될 기회 제공(88%), ▲심층기획을 통해 언론사별 차별화 가능(87%), ▲기존 편집판보다 다양한 읽을거리 제공(85%)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이 긍정평가 이유들에 대한 동의도는 모두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층기획 기사 제공을 강화하는 방향의 네이버식 개편을 다음, 네이트 등 다른 포털의 뉴스서비스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68%가 동의했다. 이는 응답자들이 포털 뉴스서비스가 속보 제공에 치중하기보다 심층성이 좀 더 강화된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심층기획 보도가 우리사회에 얼마나 필요하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이 10명 중 9명꼴(89%)로 그렇지 않다고 밝힌 응답자(11%)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우리사회에서 언론의 심층보도가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심층보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폭넓게 공유돼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좋은 심층기획 보도가 우리나라 언론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조사했는데, 그 결과 기여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4%로,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 16%에 비해 5배 이상 높았다. 언론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심층기획 보도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동시에 보도 품질을 높이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응답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네이버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20~60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미디어 이슈' 7권 5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재단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