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메리츠화재(000060)에 대해 “2021년 연간 주주환원율이 5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9% 올린 3만 6,000원으로 제시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주당 지표 개선과 적극적인 주가 관리 프리미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 올리며 업종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1일 메리츠화재가 900억 원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금액이 전일 시가총액의 2.8%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을 포함하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들어 총 세 차례의 자사주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월 9일~4월 9일 303억 원을 취득했고 7월 1일~8월 31일 900억 원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사실 메리츠화재는 올해 5월 별도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을 기존 35%에서 10%로 낮추겠다고 공시하면서 직후 주가가 18% 하락하는 등 충격을 받은 바 있다. 배당성향 축소 대신 내세웠던 것이 자사주 매입이었다.
그러나 점차 자사주 매입이 구체화하면서 주주환원율 상승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한화투자증권 측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900억 원 취득이 연내 완료될 것을 가정하면 연간 자사주 매입 규모는 2,103억 원에 달한다”며 “메리츠화재의 2021년 별도 순이익이 5,171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자사주 매입은 연간 순이익의 41%며 이미 공시된 배당성향 10%를 합산하면 주주환원율은 51%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