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연예계 전반에 이른바 ‘정풍 운동’ 바람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국내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까지 영향권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의 쯔위 팬클럽 계정은 전날 오후 웨이보 측으로부터 팬클럽의 명칭 등을 바꾸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시보에 따르면 쯔위 팬클럽은 중국 정부의 이런 방침에 따라 향후 2주 내로 계정 등을 수정해야 한다면서 소속 회원과 같이 고려해 보자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대만 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지난 27일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 발표한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10대 방안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방안에는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 금지, 연예인 위해 모금 나서는 팬클럽 해산, 단체 계정 규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다른 대만언론인 SET TV는 중국 연예계 정풍 운동의 다음 행보가 '홍콩과 대만 연예인'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그러면서 다음 중점 조사 대상이 '홍콩 독립'과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유명 연예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 당국이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연예인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라는 관측이다.
앞서 지난 2016년 쯔위는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에게 ‘대만 독립 분자’라는 공격을 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