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重, 英밥콕과 '한국형 경항모' 만든다

설계 이어 건조도 파트너십 체결

선체건조만 2조 예상, 내년 발주

존 하위(왼쪽) 밥콕 그룹총괄 CEO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한국형 경항공모함 건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존 하위(왼쪽) 밥콕 그룹총괄 CEO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한국형 경항공모함 건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영국 밥콕과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건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밥콕은 영국 최신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함 개발에 직접 참여한 업체다. 해양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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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핵심 기술력을 합해 경항모 기본설계 사업과 실선 건조 프로젝트 수주에 뛰어든다. 앞서 양 사는 지난해 함정 설계 첫 단계인 개념 설계를 마쳤다. CVX 개발 프로젝트는 선체 건조에만 2조 원이 투입된다. 단일 함정 기준으로 우리 군 사상 최대 프로젝트다. 발주는 내년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경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내놓은 경항모는 기존 함정 대비 비행갑판 면적이 늘어난 게 특징이다. 스키점프대를 적용해 항공기 운용 능력과 작전 수행 능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도 방위산업, 해양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 세계 함정 시장에서 함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009540) 사장은 “조선과 방산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양 사가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 기함으로서 우리 영해를 지킬 최적의 한국형 경항공모함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존 하위 밥콕 그룹 총괄 CEO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해 글로벌 함정 사업을 함께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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