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가 1일 ‘100세 철학자’로 알려진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 잇따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데 대해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고 공격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정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 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 노화 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라고 비꼬았는데요. 자신의 진영에 쓴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존경 받는 노학자를 폄훼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날 뿐 아니라 노인 비하 발언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2004년 총선 당시 정동영 전 의원이 ‘노인 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교훈을 까맣게 잊은 건가요.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설전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소환됐습니다. 먼저 윤 전 총장이 1일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영아 강간·살해범을 사형시키겠다’고 언급한 홍 의원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 처벌과 관련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좀 두테르테식”이라고 지적했죠. 그러자 홍 의원이 SNS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라고 반박했네요. 갑자기 문 대통령이 공격을 받았네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1일 자신의 유튜브 ‘정세균TV’에서 “아동수당을 확대해 생후 60개월까지 매월 100만원을 직접 지원하겠다”며 ‘인구 개혁’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현재는 7세 미만까지 월 10만원의 아동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지원 대상을 축소하는 대신 액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싶은 욕구는 이해하지만 이재명 경기지사와 같은 포퓰리즘 대열에 들어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군요.
▲행정안전부가 내년 중앙부처 국가공무원을 5,818명 충원하는 내용의 정부안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치안과 교육 등 필요 분야라고는 하지만 인구 절벽 시대에 국민 세금 부담만 커지겠네요. 민간 기업의 좋은 일자리 대신 공무원만 늘리는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일자리 정부’는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