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1일 충북 옥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해 정통 보수층 공략에 나선 가운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가장 깨끗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뇌물죄, 묵시적 청탁, 경제공동체라는 있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씌우고 확인도 안 된 피의사실을 흘려 마녀사냥한 윤 전 총장이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는 것은 거짓 가면 놀이에 불과하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쏟아냈다.
조 대표는 지난달 31일 내놓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포악한 수사로 무려 5명의 숭고한 국민을 자살로 몰고 간 윤 전 검찰총장은 이제라도 거짓가면놀이를 멈추고 5인에 대해 사죄부터 해야 사람된 도리"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윤 전 검찰총장이'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이 불만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된 대한민국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쏘아붙인 뒤 "도대체 윤 전 검찰총장이 무엇을 하려고 정치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연합뉴스아울러 조 대표는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 관련, 죄가 없음에도 명예를 걸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두고는 "윤 전 총장의 잔인한 수사로 인해 얼마나 많은 자유우파 지도자들이 옥고를 치르고 명예가 훼손되었는가"라고 물은 뒤 "9번 조사해서 9번 다 세월호 유족 사찰에 대한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났는데, 왜 훌륭한 이 전 사령관은 죽음을 선택해야 했는지 윤 전 총장은 답해야 한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조 대표는 "육영수 여사님의 생가에 방문해서조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정한 사과 한마디 없는 윤 전 총장은 국민 기만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면서 "깨끗한 박근혜 대통령을 억지죄를 만들어 불법감금시킨 윤 전 총장을 자유우파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충북 옥천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당시를 기억하는 어느 대한민국 국민도 (그분을) 비판하거나 이런 분들은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육 여사 영정 앞에서 묵념하고 생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영수 여사의 낮은 곳을 향한 어진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고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오늘 충북을 방문하는 이 첫 번째 지역인 천에서, 여사님 생가를 찾아뵙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또한 "유신 시절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발전은 좋지만, 통치방침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있는 국민도 굉장히 많았는데, 육 여사는 적십자 활동이나 어린이·여성·암환자 등 사회 약자와 낮은 곳에 있는 분들을 늘 따뜻하고 어진 모습으로 대해주셨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