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정식 허가 유방암 예후진단 제품
조상래 젠큐릭스(229000) 대표 “무허가 해외 검사 대체할 것”
종합병원 직접 처방 가능...큰 폭 판매 확대 예상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젠큐릭스는 2일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진스웰BCT’의 국내 종합병원 코드 등록(코딩)을 마치고 직접 처방을 통한 판매가 본격 시작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다수의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에서도 추가적으로 제품 코드 등록이 현재 진행 중이며, 코딩이 완료되는 병원 수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도 순차적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스웰BCT는 국가 기관의 정식 판매 허가를 취득한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다. 식약처 정식 허가에 이어 지난해 혁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았다. 이로써 종합병원의 코드 등록을 통해 환자들에게 직접 처방하는 것이 마침내 가능해졌다.
유방암 절제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낮은 저위험군 환자들은 고통스러운 부작용이 따르는 항암화학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기존 병리검사법은 예후 예측의 정확도가 낮아 저위험군 환자들을 잘 판별하지 못해 항암화학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까지도 항암치료를 받는 과잉치료의 문제가 있었다. 진스웰BCT는 젠큐릭스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바이오마커 및 알고리즘을 통해 10년내 재발 확률을 정확히 예측하고 유방암 환자의 항암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검사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국 E사의 검사 등 소수 외산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들이 국내 임상결과나 식약처 허가 없이 검사 당 400만원 이상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유방암은 인종 간 차이가 큰 질병으로 의료계에서는 아시아 임상에 성공하지 못한 서양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의 결과의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진스웰BCT는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임상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식 허가를 받아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검사 정확성의 강점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도 월등하다는 평가다. 검사결과가 나오는데 3주가 걸리는 경쟁제품과는 달리 일주일 이내 결과 확인이 가능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강점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무허가 외산 검사들을 대체하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무허가 외산 검사 도입을 망설였던 병원들도 정식 허가 제품인 진스웰BCT 도입을 하게 되면 점유율 확대와 함께 전체 국내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수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이사는 “유방암 수술을 시행하는 국내 모든 종합병원들이 진스웰BCT 검사를 도입함으로써 환자의 불필요한 항암치료 고통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부담도 줄이는 것이 10년전 회사를 설립한 목적”이라며 “현재 코드 등록이 완료된 병원들 외에도 다수의 병원들에서 코드 등록을 진행하고 있어 직접 처방이 가능한 병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진스웰BCT의 종합병원 코드 등록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선진국들처럼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1위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서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에서는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방암 환자의 항암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표준치료 방법으로 이미 정착되어 있다. 이번 종합병원 코드 등록과 첫 케이스 사례를 시작으로 진스웰BCT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