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위탁 운영업체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 직장내 성희롱 등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해 서울시가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내년부터 서울숲은 서울시 직영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서울숲 위탁 운영업체인 '서울그린트러스트'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해당 단체에서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사건 등이 발생한 데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해당 단체와 맺은 운영 계약상 '인권침해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는 조항을 적용했다.
해당 단체의 전직 팀장 A씨는 2019년 초 여직원 2명에게 성적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을 하고 업무와 상관없는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또 일부 관리자들이 피해 직원들에게 퇴사를 권유하며 2차 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A씨는 위원회 결과가 나온 후 즉각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관리 공백 등을 고려해 해당 업체가 계약 기간이 끝나는 올해 말까지만 서울숲을 운영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향후 해당 단체에 대한 청문 등 추가 의견 청취를 검토 중이다.
서울숲은 지난 2005년 개장 때부터 2015년까지 서울시가 직접 운영해왔으나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6년부터 서울그린트러스트에 운영을 위탁했다. 위탁 이후 해당 단체는 운영비 등 명목으로 매년 서울시로부터 40억원 안팎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