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무거운 발걸음으로 시작했다.
임성재는 3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대회 시작 전 미리 받은 ‘보너스 타수’ 3언더파를 더해 2언더파를 기록했다. 순위는 공동 23위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투어 챔피언십은 대회 개막에 앞서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미리 부여한다. 우승자에게는 1,500만 달러(약 174억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최하위인 30위에 그쳐도 39만5,000달러(약 4억5,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했다.
이날 임성재는 후반에 갑자기 흔들렸다.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은 임성재는 10~11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뒤 13번(파4)과 15번 홀(파3)에서도 1타씩을 잃었다. 16~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2타를 만회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10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안고 시작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3언더파(버디 4개, 보기 1개)를 보태 13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페덱스컵 4위로 시작한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이 5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위로 올라섰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는 15번 홀(파3·224야드)에서 짜릿한 홀인원을 작성한 데 힘입어 4타를 줄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공동 3위(8언더파)에 자리했다.
페덱스컵 랭킹 2위로 8언더파를 미리 받고 시작한 토니 피나우(미국)는 2타를 잃어 재미교포 케빈 나와 함께 6언더파 공동 8위가 됐다.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은 5언더파 공동 10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언더파 공동 17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