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최근 출시한 무선이어폰 ‘톤 프리’를 사용하면서 평소 쓰지 않던 디지털 음향기기를 집안 곳곳 찾아 다니는 새로운 재미가 생겼났다. 오디오 단자에 톤 프리 본체만 연결하면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무선으로 음악 및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TV는 물론 게임 전용으로 설치한 데스트톱 PC,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여기에 서랍속에 넣어놨던 아이팟 까지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죽어있던 요리도 마법처럼 살린다는 라면스프 처럼 ‘잊혀졌던 디지털 기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이러한 참신한 기능의 이름은 ‘플러그&와이어리스’다. 톤 프리 신형 중 가장 상위 기종인 TONE-TFP9에 적용된 이 기능은 블루투스 연결이 힘든 기기의 사운드를 톤 프리로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 제품에 포함된 케이블을 본체에 연결하고 반대쪽을 이어폰 단자에 꽂으면 본체가 블루투스 동글이 역할을 하면서 무선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게 해준다.
평소 유선으로 밖에 들을수 없었던 러닝머신이나 비행기 스크린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게임 등을 할 때 더욱 집중감을 높여줬다. 다만 기존 유선 이어폰 대비 소리가 작게 나와 평소 보다 볼륨을 조금 높여줘야 했다.
톤 프리의 이러한 기능은 예상외의 곳에서 빛을 발했다. 보청기를 사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평소 귀가 잘 들리지 않아 TV를 볼 때 볼륨을 크게 켜거나 자막을 틀어야 했던 가족 중 한 명이 이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했다. 기존에 다른 업체의 무선 이어폰으로 시도를 해봤지만 주로 보는 TV에 블루투스 기능이 없어 TV 교체 까지 생각하던 중 톤 프리의 이러한 기능에 고민이 간단히 해결된 것이다.
전작에도 있었던 톤 프리만의 장점은 그대로 신작에도 이어졌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의 고급스런 음질은 물론 자외선(UV-C)을 이용해 LED 라이트로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해 주는 유브이나노(UVnano) 기능도 더욱 강화된채 탑재됐다. 여기에 라이브 콘서트장에 있는 것 같은 입체적이고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는 ‘3D 사운드 스테이지’가 추가되며 생생한 서라운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톤 프리를 사용해보면서 음질·ANC·살균 기능에 ‘플러그&와이어리스’까지 흠잡을 데 없는 제품임이 확실했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버즈2를 14만원대에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톤 프리를 선택하기 까지 망설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톤 프리 출고가는 무선 충전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갖춘 TONE-TFP9는 24만9,000원에,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을 빼고 무선 충전 기능을 넣은 TONE-TFP8은 21만9,000원,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과 무선 충전 기능를 뺀 TONE-TFP5는 16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