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진격의 PEF…폐기물 부문 M&A서 단연 두각

VIG파트너스 최근 ‘바이오팜 아산’ 인수

IMM·E&F PE, KGETS 폐기물사업 관심

충남 아산에 위치한 바이오에너지팜아산충남 아산에 위치한 바이오에너지팜아산




사모펀드운용사들이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며 기업들과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최근 수도권과 충청권의 음식물 폐기물과 가축분뇨 등을 통합 처리하는 바이오에너지 팜아산(이하 팜아산)을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1,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VIG는 지난해 결성된 9,5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이번 투자를 집행했다. 4호 펀드는 디쉐어와 프리드라이프, 더스킨팩토리 인수에 자금을 집행한 바 있다.



2012년 2월 설립된 팜아산은 축산 분료와 음식물 폐기물 등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다.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해 있어 충청권과 뿐 아니라 수도권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하루 약 950톤(t)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데 이는 민간 단위 사업장 중 국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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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먼트와 E&F PE는 최근 매물로 나온 KG그룹 계열사인 KGETS의 폐기물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시흥에 사업장이 있는 KG ETS의 폐기물 사업은 수요가 가장 많은 수도권을 대상으로 하는 알짜 업체다. 폐기물을 소각 매립하거나 폐수를 처리하고, 여기에서 나온 소각열을 활용해 증기를 생산하고, 이를 열병합발전 에너지로 활용해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683억 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한 KGETS의 환경 사업부 기업가치는 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특히 E&F PE는 폐기물 처리 등 환경 사업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E&F PE는 IS동서와 인수한 환경에너지솔루션(옛 코오롱환경에너지)의 자회사 EPN워터를 최근 매각했는데 환경 사업 확대를 위한 비핵심사업 정리 차원으로 전해졌다.

앞서 E&F와 IS동서는 지난해 4월 코오롱그룹으로부터 환경에너지솔루션을 약 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환경시설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와 O&M(위탁운영)이 주요 영위 사업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세한 규모로 운영하던 폐기물 사업을 사모펀드가 인수한 후 추가 M&A로 덩치를 키우고 이를 다시 PEF가 중견 기업이나 대기업에 매각하거나 함께 사업을 키우는 형태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희 기자·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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