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범 내려온다'로 전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한국관광 홍보 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 2가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민요에 힙합을 가미한 음악부터 지역 특색을 압축적으로 담은 영상이 젊은층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2 영상 8편을 공개했다. 영상은 경주·안동과 대구, 순천, 서산, 부산·통영, 양양·강릉, 서울까지 총 10개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배경음악은 국내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과 AOMG가 참여해 힙합과 민요 후렴구가 어우러진 도시별 음원으로 제작됐다.
가장 조회 수가 높은 영상은 서산편이다. '머드맥스'라는 제목의 총 1분23초 분량의 영상에는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연상케 하는 경운기 부대가 등장한다. 경운기 수십 대가 질주하는 장면과 함께 '해미읍성' '간월암' '오지리 갯벌' 같은 관광지가 짤막하게 소개된다. 서산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 영상은 공개 하루 만인 지난 4일 43만뷰를 기록했다.
배경음악은 구전민요인 '옹헤야'에 힙합을 조합했다. 음원은 그루비룸이 프로듀싱했고, 래퍼 우디 고차일드가 노래했다. "옹헤야는 과거 보리수를 수확한 후 도리깨질을 하면서 불렀던 노래로 빠른 템포와 경쾌한 리듬으로 이루어진 민요"라며 "서산의 세계 5대 갯벌에서 펼쳐지는 바지락 부대의 웅장함을 눈과 귀로 함께 즐겨보자"는 설명도 덧붙였다.
경주·안동편은 민요 ‘강강술래’를 활용한 음원에 강강술래 춤과 사자춤, 오고무를 조합했고, 양양·강릉편에서는 최근 동해안의 트렌드로 떠오른 서핑과 캠핑을 주제로 다뤘다. 대구편은 다양한 골목문화를, 순천편은 한국의 전통적 삶의 방식을, 부산·통영편은 바닷가에서의 힐링을, 서울편(1, 2편)은 각각 현대적인 서울과 전통의 서울을 주제로 제작해 영상 별로 다양한 매력을 힙합으로 표현했다.
영상은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영상에 사용된 음원은 이달 중순께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공개된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1 영상 ‘범 내려온다’는 화려한 영상미와 중독성 강한 음원으로 공개된 지 4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 6억뷰를 기록하며 '1일1범' 신드롬까지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