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25·동부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5년 차에 ‘114전 115기’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김수지는 5일 경기 용인의 써닝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그는 이소미(22)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억 2,600만 원의 주인이 됐다.
2017년 데뷔해 지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거둔 공동 2위가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던 김수지는 115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에는 상금 랭킹이 84위에 그쳐 시드전을 통해 올 시즌 투어 카드를 지킬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9언더파 맹타로 선두에 오른 이후 끝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했다.
2위 이가영(22)에 1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김수지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3번(파5)과 4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첫 승 고지를 앞두고 긴장할 법도 했지만 김수지는 후반 들어서도 흔들림 없이 10번(파4)과 16번 홀(파3)에서 1타씩을 줄여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2타 차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소미는 4타를 줄이며 시즌 3승에 도전했지만 단독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최근 상위권 입상이 잦은 이가영은 1타를 줄여 공동 3위(11언더파)로 마치며 첫 승을 다시 미뤘다. 시즌 6승의 박민지(23)는 10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