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인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남)에 대해 경찰이 6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씨에 대해 강도 살인, 살인, 살인예비,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전자발찌 훼손) 혐의를 적용해 7일 오전 검찰에 송치한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께 집에서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뒤 이튿날 오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고, 29일 오전 3시께 50대 여성 B씨를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살인·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됐다.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점을 발견한 경찰은 강씨에게 4가지 혐의를 더 적용하기로 했다. 수사 결과 강씨는 첫 번째 범행 전 절단기와 흉기를 사고, 다른 여성 C씨를 상대로도 살인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C씨와 통화 과정에서 의사소통 문제로 장소가 엇갈려 실제 만남이 이뤄지지 않아 범행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에 경찰은 강씨에게 강도살인과 살인예비죄를 적용했다. 단순 살인죄가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을 받는 것에 비해 강도살인죄는 형량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처벌 수위가 더 높다.
또 경찰은 강씨에게 사기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은 강씨가 B씨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A씨의 신용카드로 596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4대를 산 뒤 되판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7일 강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하며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경찰이 앞서 강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강씨는 포토라인에 서게 되며 얼굴도 공개된다.
한편 강씨에게 추가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강씨는 전날(5일)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모포를 바꿔달라'고 요구한 뒤 유치장 문이 열리자 경찰관을 밀치고 욕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씨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추후 추가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