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6일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대해 “끝났다”고 평가했다. 첫 지역경선인 충청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누적 54.72%로 과반 득표율을 달성한 것과 관련해 “결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나와 "아마 더 벌어지지 않을까 한다. 지금 2위, 3위 후보들한테는 조금 안 된 소리겠지만 전망은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대체적으로 좀 앞서고 이낙연 후보는 조금 앞선 것도 있고 지는 것도 많고 하여튼 이번 선거가 정권교체 여론이 한 십몇 프로 더 높잖아요”라며 “일반적으로. 그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본선 경쟁력 있는 쪽으로 몰리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지금 여권에서는 어려운 선거라고 지금 보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본선 경쟁력이라는 가상 대결 같은 게 많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2002년 대선을 언급하며 ‘아웃사이더 이미지를 갖고 있는 후보가 맞붙은 그런 대선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유 전 총장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쪽에서는 노무현 후보도 그때 아웃사이더고 상고 출신이고 그렇지만 이건 훨씬 더 비참한 환경에서 컸다는 것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래도 고등학교까지 노무현 후보는 나오고 그다음에 이제 고시 공부를 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여기는(이 지사는) 더 어려서 공장에 가서 일하다가 다치고. 그러니까 사실 어떻게 보면 한국 사회 가장 밑바닥부터 커 온 후보라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그런 면에서 '이재명이 되는 것은 정말 우리 한국 역사에 또 다른 획을 긋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들을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진행자가 이낙연 전 대표가 일정 일부를 취소하고 기자들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유 전 총장은 “그러니까 묻는 기자들도 참 잔인하다고, 어제 저렇게 참패한 사람한테”라고 말했다. 반격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대개 어제 끝났다고, 느낌이 그래요”라고 잘라 말했다.
충청권 경선 결과가 다른 지역 경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유 전 총장은 “충청권 지역위원장이나 현역 의원들 이낙연 후보 쪽이 상당히 셌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권리당원에서 저렇게까지 차이가 났으면 전국이 대개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