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중급병원에서 냉장 유효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사고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후속 조치에 나섰다. 7일 대구 달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일과 3일 한 중급병원에서 냉장 유효기한이 9월 1일까지인 화이자 백신을 20∼50대 61명에게 접종했다. 해당 병원은 유선 전화로 접종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현재까지 이상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 대한 재접종 여부는 오는 9일 질병관리청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보건소 측은 백신을 회수하고 병원에 경고 조치했다. 또 접종 7일째가 되는 13일까지 오접종자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화이자 백신은 상자에 해동 시작 일시와 유효기한이 적혀 있으나, 개별 바이알에는 날짜를 표시하지 않아 이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건소는 파악했다. 병원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인 걸 확인하고 바로 보건소에 신고하고 재발 방지 교육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직원을 교육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