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머스크 "테슬라 역사상 가장 큰 파고" … 3분기 생산 차질 가능성 언급

3분기 생산량 맞추는 게 극악의 난이도 될 것

고객 대상으로 LFP 배터리 모델로 변경 권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역사상 가장 큰 파고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다.

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 3분기 초에 극심한 부품 부족에 시달렸는데 분기 말은 더 심할 것"이라며 “현재는 반도체를 나중에 추가하기로 하고 일단 차를 조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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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번 3분기 생산량을 맞추는 건 극악의 난이도(super hardcore)가 될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최대한 생산해 3분기 차량 인도 숫자를 반드시 맞춰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지난 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독일 베를린 인근 전기차용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에서 테슬라 하반기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지난 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독일 베를린 인근 전기차용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에서 테슬라 하반기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머스크는 지난 7월 올 하반기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어떻게 해소되느냐에 달렸다고 전망한 바 있다. 머스크의 이날 발언은 시간이 지나도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이번 분기 차량 생산과 인도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테슬라는 차량 인도 실적을 늘리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를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차량을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LFP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3 세단으로 변경할 경우 차량 인도 기간이 짧아질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LFP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3와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어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유럽 시장에도 수출하고 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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