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ROZY)의 기획자가 광고모델로서 가상인간의 장점을 밝혔다.
로지의 제작자 겸 기획자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인간을 광고적으로 놓고 보면, 모델 리스크가 현저히 줄어든다가 아니라 아예 제로”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예전에는 음주운전이나 폭행이나 광고 계약 후에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됐다면 지금은 데뷔하기 전의 일부터 문제들이 많이 있었다”며 “광고주들 입장에서는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 스캔들 제로라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지는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로 지난해 8월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만들었다. 22살의 로지는 신한 라이프 광고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약 5만4,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로지의 외모는 MZ세대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다. 백 대표는 “특정인을 차용하지는 않았다”면서 “MZ세대가 좋아하는 건 특별히 자기 결점을 감추거나 이러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 요즘 미인이나 서구형 미인을 따라가지 않고, 주근깨도 적극적으로 살렸다”고 밝혔다.
로지는 지난해 8월 SNS에서 실제 인간처럼 활동하다 4개월이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가상인물임을 공개했다. 백 대표는 “처음에 (로지가)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을 먼저 말하면 좀 더 선입견이 많이 있을 것 같았다”며 “팔로워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이제 로지가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해도 되겠구나’ 싶어서 그때 가상인간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현재 로지는 떠오르는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총 8건의 광고 전속계약을 맺고, 100건 이상의 협찬을 받고 있다. 백 대표는 “목표로 했던 수익은 달성했고, 올해 연말까지 만약에 본다면 충분히 10억 이상은 로지가 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백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로지 다음으로 남자 3인조 아이돌 가상인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