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교통봉사에 나선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봉사활동 사진을 올리며 “조끼가 터지려 한다”고 '셀프디스'를 해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9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일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하도록 돕는 교통봉사활동을 했다. 흔히 '녹색어머니' 또는 '녹색학부모'로 불리는 봉사활동이다.
그 뒤 윤 전 총장의 SNS 계정엔 윤 전 총장이 입은 '녹색어머니' 조끼가 몸에 꽉 끼는 듯한 사진과 함께 "아빠도 꼈다. 조끼 터짐"이란 글이 올라왔다. 이 계정은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가 직접 사진과 글을 올리는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글 뒤엔 '#아빠는포엑스라지''#조끼는엑스라지' 등의 해시태그가 붙었다.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 때 고개를 좌우로 두리번거려 붙은 별명 '윤도리'를 응용해 '#도리도리점검단' '#토리앤도리' 등의 해시태그도 함께 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같이 자신의 습관이나 외모에 대해 '셀프디스'하는 방법으로 유권자와 거리를 좁히거나 친밀감을 형성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교통봉사는 ‘상계동 토박이’로 알려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이 만난 지난 6일 국민의힘 1차 경선 일정인 봉사활동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에게 상계동에서 봉사활동 할 것을 제안했다. 정치권에선 대선후보 중 유일하게 자녀가 없는 윤 전 총장이 학부모와 친근감을 형성하려는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