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민주당 강원 지역 경선에서 정견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3일 “민주주의의 생명은 상호견제와 균형, 분권이다. 김대중 정신이 그랬고 노무현 정신이 그랬다”며 “‘몰빵론’을 말하며 특정 후보를 지키라는 것은 김대중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경선 결과 양자 구도가 깨지고 삼자 구도가 재편됐다는 평가도 해주시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전날 민주당 경선 1차 슈퍼위크에서 5만 7,977표(11.67%)를 확보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대표 뒤를 이어 3위를 굳혔다. 지난 11일 대구·경북 경선에서 14.84%로 처음 3위에 오른 뒤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표율을 달성한 결과다.
추 전 장관은 이에 대해 “권역별 투표에서 연속 3위를 하며 안정적으로 3위를 구축했다”며 “2위 추격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개혁을 잊어버리지 않았나 실망하셨던 분들이 제가 다시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드니 반가워하며 결집하신 것 같다”며 “대구·경북 경선 직전 2박 3일 경북 지역을 방문했을 때 추풍이 불겠구나 느낌이 왔다”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에 대한 불가론 때문에 이 지사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다. 언론이 막무가내로 키워줘 ‘막무가내 이재명’ 표도 상당하다”며 “추미애를 찍고 싶어도 1등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심리가 있다 보니 원래 저를 지지했던 분들이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미애 표는 추미애로 가야 한다. 추미애 표가 이재명에게 붙어 있으면 안 된다”며 “그렇게 해야 상호긴장감 속에서 아름다운 경선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고 그런 것들이 흥행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전 대표도 따라잡고 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도 제가 거의 다 잡아놓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윤 예비 후보 측과 국민의힘에서 ‘고발 사주 의혹’’을 ‘박지원 게이트’로 규정한 것에 대해 “증거가 있는 문제에 대해 증거에 대한 말을 해야지 누가 신고했느냐고 호들갑 떠는 것은 공당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그런 가십거리로 문제를 덮으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