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민·동혁 형제가 모차르트 협주곡으로 한 무대에 오른다.
13일 클래식 공연 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10월 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지휘자 이병욱·디토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연주회를 연다. 형제의 듀오 공연은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다.
임동민과 임동혁은 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각각 1·2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5년에는 쇼팽 콩쿠르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927년 콩쿠르 시작 이래 최초의 한국인 입상이자 형제 입상이었다. 이후 각종 콩쿠르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입지를 다진 두 사람은 현재 각자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임동민은 음악 활동과 함께 계명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임동혁은 유럽을 거점으로 독주회와 협연 무대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임동민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2번을, 임동혁은 협주곡 20번을 각각 연주한다. 모차르트는 생전 27곡에 달하는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다. 1782년 작곡한 12번은 모차르트가 빈으로 근거지를 옮긴 뒤 발표한 세 개(11~13번)의 피아노 협주곡 세트 중 하나다. 특유의 밝고 경쾌한 느낌으로 세 곡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협주곡 20번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중 최초의 단조 작품으로, 그의 협주곡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차르트가 단조로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은 이 곡을 포함해 단 두 개뿐이다.
이 밖에 오페라 ‘가짜 바보’와 ‘돈 조반니’ 서곡을 마에스트로 이병욱의 지휘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공연에 앞선 9월 29일에는 경주문화예술의전당, 10월 2일에는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