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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 전현무, 삼청교육대 실상에 충격 "무관심해지는 순간 정의는 멀어진다"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X’에서 방송인 전현무가 잘못된 역사를 올바르게 배워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에서는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와 역사 마스터 심용환, 심리 마스터 김경일이 제5공화국을 주제로 배움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대통령들이 사랑한 장소 청남대에서 전두환과 신군부가 권력의 정점에서 역사의 심판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파헤쳤다.



멤버들은 전두환과 신군부가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계획한 삼청교육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삼청교육대는 표면적으로 불량배 소탕이 목적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억울하게 잡혀 온 사람들이 있었다. 사회로부터 격리당한 인원은 약 4만여 명이었고, 경찰서마다 검거할 인원 할당량이 있었다. 잡혀 온 사람들 중에서는 낮잠을 자다가, 샤워하다가 무작위로 연행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해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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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는 폭력과 인권 유린이 행해졌다. ‘주는 대로 먹고, 때리는 대로 맞겠다’는 수칙과 ‘돼지보다 못하면 돼지고기를 먹지 말고, 소보다 못하면 소고기를 먹지도 말자’는 식사 구호가 당시 실상을 짐작하게 했다. 전현무는 “저런 말들을 세뇌당하면 자기 존엄도 떨어질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가혹한 폭행으로 죽은 사람도 많았고 여성들도 예외가 없었다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정권은 억압 정책과 유화 정책을 적절히 활용하며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유화 정책 중 하나는 바로 3S 정책. 전현무는 스포츠(sports), 성(sex), 스크린(screen)을 앞세워 국민들의 정치 관심을 줄이고자 한 전두환 정권의 의도를 설명했다. 프로야구 출범, 성인 영화의 폭발적 인기 등이 모두 전두환 정권 때 있었던 일이었다.

권력의 정점에 섰던 전두환은 같은 길을 걸은 노태우와 함께 역사적 심판을 받았다. 김영삼 정권의 역사 바로 세우기가 한창일 때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구속 수사가 실시된 것. 심용환은 12.12군사반란과 5.18민주화운동에서 신군부의 진압을 내란 목적의 살인으로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을 설명했다.

이날 멤버들은 제5공화국의 얼룩진 역사를 되돌아보며 올바른 지도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경일은 “중요한 건 잘못된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속해서 고민하는 걸 중단하면 안 된다. 끝날 때까지 처벌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야 한다”며 느낀 바를 이야기했다. 전현무는 배움 여행을 하며 “내가 무관심해지는 순간 정의는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잘못된 과거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정확하게 책임을 묻고, 꾸준히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한 전현무의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는 추석 연휴 동안 결방하고, 오는 26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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