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의 음악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VMA)에서 ‘올해의 그룹’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BTS는 지난 2019년 이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오른 이래 3년 연속 수상의 기록도 이어 갔다.
BTS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VMA에서 ‘올해의 그룹’, ‘베스트 K팝’, ‘송 오브 더 서머’ 등 3관왕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에서 BTS가 받은 상의 갯수는 올리비아 로드리고, 릴 나스 엑스와 함께 가장 많다. 올해의 그룹 부문에서는 지난 2019년 이래 3년 연속 수상했다. 특히 사전 투표를 통해 후보자를 2팀으로 좁힌 파이널 라운드에선 블랙핑크와 나란히 후보에 오르며 K팝 팬들의 위력을 보여줬다. 또 지난 5월 발표한 히트곡 ‘버터’로는 베스트 K팝 부문을 3년째 수상했고, 같은 곡으로 ‘송 오브 더 서머’도 받았다.
BTS는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밝힌 수상 소감에서 “여러분의 사랑을 매분 매초 느낀다”고 감사를 전했다. 지난해 ‘다이너마이트’의 첫 무대를 선보였던 BTS는 올해 시상식에선 공연하지 않았다.
한편 ‘올해의 노래’는 미국의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가 차지했다. 최고상인 ‘올해의 비디오’는 래퍼 릴 나스 엑스의 ‘몬테로(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에게 돌아갔다. 이 곡은 릴 나스 엑스가 성소수자로 커밍아웃한 후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며 선보인 도발적 뮤직비디오로도 화제를 모았다. ‘피치스’가 히트하며 인기를 확인했던 저스틴 비버는 ‘올해의 아티스트’를 받았다. 밴드 푸 파이터스는 올해 신설된 '글로벌 아이콘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팝의 여왕' 마돈나가 시상식 서두에 깜짝 등장해 MTV 개국 40주년을 축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