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탈레반, 판지시르서 민간인 20여명 살해

탈레반, 보호 약속했지만 겁에 질린 주민들 탈출 이어져

아프가니스탄의 반(反)탈레반 저항군 최후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주를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대원들이 8일(현지시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AP연합뉴스아프가니스탄의 반(反)탈레반 저항군 최후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주를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대원들이 8일(현지시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BBC는 탈레반과 저항세력 간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판시지르 계곡에서 20여명의 민간인이 탈레반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탈레반이 민간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저항군과 교전이 발생했던 판시지르에서 민간인을 살해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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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영상에는 판시지르 도로변에서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이 탈레반 대원들에게 포위돼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영상 속 남성이 군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를 본 목격자는 그가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에 살해된 희생자에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가게를 운영하는 압둘 사미라는 남성도 포함됐다. 그는 저항군에게 심카드를 판매한 혐의로 탈레반에 체포돼 사살됐다. 시신에는 고문 흔적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BBC는 탈레반이 저항군의 거점인 판시지르를 장악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민간인 피해를 우려했다.

한편 탈레반은 판시지르에 진입한 후 주민들에게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라며 보호를 약속했다. 하지만 겁에 질린 주민들의 탈출이 시작되며 붐비던 시장은 텅 비고 탈출하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장유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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