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법카' 사용 15.2% 늘었다... 카드론도 13.8%↑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





신종 코로노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올해 상반기,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15% 넘게 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만큼 이 같은 회복세도 꺾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37조 8,000억 원(8.9%) 늘어난 462조 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법인 신용카드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상반기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81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 8,000억 원(15.2%)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 19 충격으로 5.1%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이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293조 5,00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4조 1,000억 원(8.9%)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3.4% 늘어난 87조 4,000억 원이다.



코로나19 전까지 카드 이용액은 연평균 7% 안팎으로 증가했었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에는 팬데믹으로 소비가 위축되며 증가율이 1.0%에 그쳤다. 작년 전체 증가율도 1.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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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 1,00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8% 늘었다. 특히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13.8% 늘어나 28조 9,000억 원에 달했다.

신용카드 발급량은 작년 상반기보다 2.6% 증가한 1억 1,546만 매였다. 발급량 증가율은 2018년 5.6%에서 계속 둔화하는 추세다. 휴면카드는 작년 6월 말보다 137만 매, 12.7% 늘었다. 체크카드 발급량은 1년 전보다 3.6% 감소한 1억 755만 매로 나타났다.

반면 카드사의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33.7% 늘어난 1조 4,944억원이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2,578억원, 카드론 수익이 1,320억원 늘었다.

순이익에 힘입어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13%로 작년 6월 말보다 0.25%포인트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작년 6월 말보다 0.8%포인트 낮아진 21.4%로, 레버리지배율은 0.1배 높아진 5.1배로 각각 나타났다. 모든 카드사가 조정자기자본비율(8% 이상)과 레버리지배율(8배) 기준에 부합했다.

금감원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카드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금리상승과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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