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4채 중 1채…서울 집 사들이는 '지방 큰손'

올들어 외지인 매입 비중 25%

강남구는 27% 넘어 가장 높아

집값 부담 서울 주민은 밀려나

경기권 17% 서울거주자 매수


지방 거주자들의 서울 투자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는 분위기다.

14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4채 중 1채가 ‘외지인 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에 매매된 서울 주택 13만 1,996가구의 25.3%에 달하는 3만 3,460가구를 외지인이 매입했다. 최근 몇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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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서울 주택의 외지인 매입 비율은 급격히 늘었다. 2017년까지만 해도 19.7%였던 이 비율은 그다음 해인 2018년 20.3%로 20%대를 넘어섰고 2019년 21.7%, 2020년 23.2%를 찍은 뒤 올해에는 25% 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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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투자자들은 특히 ‘강남 선호’가 뚜렷했다. 강남 3구 중에서도 특히 강남구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강남구에서 올해 매매된 주택 1만 762가구 중 27.2%를 외지인이 매입한 것이다. 서초구와 송파구의 외지인 매수 비중은 각각 22.5%, 19.6%였다.

반면 서울 거주자들은 높아진 집값에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형국이다. 올 들어 거래된 경기권 주택 29만 234가구 중 5만 385가구(17.3%)를 서울 거주자가 매수했다. 지난해(15.6%)보다 1.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주택 매입은 비자발적인 경우가 많아 보인다”며 “서울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르자 도저히 내 집 마련을 할 수 없게 된 저소득층이나 무주택자·청년층이 차선책으로 경기도에서 주택을 장만했다”고 분석했다.

◇연간 서울 주택 외지인 매수 비중 (단위:%)
















20172018201920202021 (1~7월)
19.720.321.723.225.3

자료: 한국부동산원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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