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1조 5,970억원을 기여했으며 8만6,030개에 달하는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튜브는 15일 열린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행사에서 발표한 ‘한국의 기회를 위한 플랫폼: 한국 내 유튜브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튜브가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함께 발행한 이 보고서는 공식 통계 및 4,000명 이상의 한국 사용자, 55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 및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지난 한 해 동안 유튜브가 한국에 미친 영향력을 분석했다. 크리에이터, 미디어 회사에 배분되는 광고 수익과 음악 산업에 지급되는 로열티, 유튜브 창작 생태계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 소득, 크리에이터의 제품 판매 및 브랜드 파트너십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 등을 추산한 결과다.
보고서는 유튜브가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은 물론 한국 중소기업이 잠재 고객층과 연결되고 수익 창출 기회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 채널은 5,500개이며 유튜브를 통해 연간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 채널 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또 한국 크리에이터가 전 세계의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 기반 유튜브 채널의 영상 시청 시간 중 35%가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크리에이터 10명 중 7명이 유튜브를 통해 해외 시청자 층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에이드리언 쿠퍼 사장은 “유튜브는 한국인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데 도움을 주고, 한국 크리에이터의 창의적인 콘텐츠가 전 세계의 시청자들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유튜브를 통해 일상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얻거나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도 했다”고 전했다.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CEO는 “유튜브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다양한 아티스트 및 크리에이터들이 차세대 미디어 기업을 만들며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전 세계 시청자에 도달하는 여정에 유튜브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