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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앤코드 국산화'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공급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이 모나코 선사인 ‘에네티’로부터 수주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조감도./사진 제공=두산중공업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이 모나코 선사인 ‘에네티’로부터 수주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조감도./사진 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034020)이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선박에 사용되던 기자재를 국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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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선박에 사용되는 기자재 ‘랙앤코드(Rack & Chord)’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중공업은 오는 2023년까지 총 156개의 랙앤코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랙앤코드는 해상풍력 설치선의 승강형 철제 다리(Jack-up leg)를 구성하는 핵심 구조물이다. 선체와 풍력발전기 포함 최대 3만 7,250톤에 달하는 중량을 들어올리고 지지할 수 있는 높은 강도가 요구된다. 랙앤코드는 개당 길이 9m, 중량은 약 25톤이며 톱니 모양의 랙(Rack) 부분에는 두께 250㎜의 특수강이 사용된다. 두산중공업은 염분·저온(-40도) 등 바다의 다양한 환경에 맞춰 내식성과 내충격성을 보유한 고강도 특수 소재를 개발해 지난 7월 국제 선박 인증기관으로부터 특수 소재 인증을 획득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발전·해양용 특수강 소재 개발 역량과 제작 경험을 활용해 그동안 외산에 의존하던 랙앤코드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조선 업계에 특수강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해상풍력 설치선 수요는 급증세다. 영국의 해운·조선 시장 분석업체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약 100척 이상의 해상풍력 설치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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