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원 더 우먼' 이하늬 1인 2역 도전, 코믹·액션·로맨스 다 된다(종합)

코미디와 로맨스, 액션, 미스터리까지 다 되는 드라마가 온다. 코믹 연기의 장인 이하늬가 ‘원 더 우먼’에서 1인 2역에 도전해 웃음은 물론, 갑질을 일삼는 재벌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로 사이다 같은 시원함까지 선사한다.

15일 오후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극본 김윤 / 연출 최영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최영훈 감독과 배우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 조연주(이하늬)가 자신의 도플갱어인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이하늬)의 자리로 들어가며 시작되는 이중생활 이야기다. 조연주는 강미나의 첫사랑인 한승욱(이상윤)과 함께 권력자들의 갑질을 응징하며 통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전작 ‘굿캐스팅’에서 코미디의 매력을 살린 연출로 호평을 받은 인물이다. 이번에도 코미디 장르를 연출하게 된 그는 ‘원 더 우먼’의 차별점으로 배우들의 호흡을 꼽았다. 그는 “화려한 영상이나 특별한 기교보다는 배우들의 호흡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배우들의 호흡이 너무 좋고 그 안에 코믹, 로맨스, 복수, 긴장감까지 잘 살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본의 힘은 거침없는 대사, 시원한 캐릭터들의 매력이다. 캐릭터 플레이, 코미디, 로맨스, 미스터리, 액션도 있고 대사의 말맛이 정말 좋다”고 강조했다.

작품은 이하늬와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까지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눈길을 끈다. 최 감독이 캐스팅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캐릭터의 매력이었다. 그는 “가장 중요하게 본 건 이중성이다. 묘하게 숨겨진 게 있어야 더 매력적인데, 네 배우의 보이는 모습 뒤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드라마를 통해 나온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하늬는 ‘열혈사제’ 이후 2년 6개월 만에 드라마로 컴백했다. 그가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대본이었다고. 그는 “배우가 대본을 보는 건 당연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글로 된 대본을 깔깔 웃으면서 읽는 일은 흔치 않다. 1부부터 8부까지 앉은 자리에서 쉴 틈 없이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한 이하늬는 두 캐릭터의 간극을 표현하기 위해 대본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그는 “강미나는 뭐가 사랑인지 잘 모르고 살았던 여자라서 결핍과 공허함에 집중했다. 반면 조연주는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 그게 누구든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을 대신해주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연히 다른 두 사람을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나 표정, 걸음걸이도 많이 고민했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열혈사제’로 보여준 코믹 연기를 모두 쏟아냈다고 자신했다. 그는 “전작들이 ‘원 더 우먼’을 하기 위한 허들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을 위해 달려왔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상윤은 외모와 성격, 재력까지 모든 게 완벽한 자수성가형 재벌 한승욱을 연기한다. 그는 “말맛이 너무 좋았다. 글만 보면서도 그렇게 웃을 수 있다는 걸 알 정도로 정말 재밌게 봤다”고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전했다. 한승욱은 극 중 로맨스를 담당하는 인물이다. 이상윤은 “처음에는 코미디에서 점점 진지한 멜로로 간다고 생각했는데 연기하다 보니 로맨틱 코미디 같은 멜로인 것 같다”며 “드라마 전체적인 색깔에서도 너무 진한 멜로는 어울리지 않더라. 편하면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멜로다”라고 설명했다.



진서연은 여자라는 이유로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얻어낸 한주그룹 장녀 한성혜 역을 맡았다. 비밀스러운 속내를 가진 빌런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작품을 선택했다는 그는 “한성혜가 나쁜 빌런은 맞지만 직접 응징하거나,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이 없다. 굉장히 우아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편견 없이 본다면 한성혜는 나쁜 빌런이 아니다. 내 것을 지키기 위해 나를 귀찮게 하는 사람들을 살짝 혼내주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진서연은 우아한 빌런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서늘함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그는 “‘독전’, ‘본 대로 말하라’에서는 힘이 많이 들어가는 연기를 했다. 한성혜는 굉장한 부자라서 힘을 빼고 우아하게 지시를 내리면 됐다”고 차이점을 밝혔다.

이원근은 검사 안유준 역을 맡아 조연주를 짝사랑하는 순애보 연기를 보여준다. 이원근은 “나는 사랑을 할 때 몇 번씩 해볼 용기가 없다. 그런데 안유준은 한 번 두 번 실패해도 자기 마음을 조금씩 비추는 게 정말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검사인데 자기의 직업에 대해서는 당돌한 모습을 보이는 게 와 닿았다”고 했다.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원 더 우먼’을 선택한 그는 “군대에 가 있는 동안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시선으로 보이고, 어떤 친구, 아들인지를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내가 발전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찾아보고 고민했다”며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를 예고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작품의 매력으로 다양한 장르를 꼽았다. 이상윤은 “액션, 미스터리, 코믹, 로맨스가 한 사람을 중심으로 잘 어우러져 있다는 게 재밌다. 한 사람을 따라가다 보면 코믹도 볼 수 있고, 액션도 볼 수 있고, 그러다 로맨스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서연은 “느와르도 있다. 코미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실 수 있겠지만 내 캐릭터는 코미디가 전혀 없고 진지하다”며 서로 다른 캐릭터들이 만들어낼 시너지를 기대케 했다.

이하늬는 “요즘 여러 가지로 답답한 느낌이 많은데 드라마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 분들이 가족들과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사이다 같은 재미를 선사할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은 오는 1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