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중에도 부자에게 똑같이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14일 이낙연 후보가 기본소득을 비판한데 대해 '부자들에게도 똑같이 줘야만 세금을 낸다'는 제 주장에 노벨상 수상자 중 어느 누구도 동의하지 않고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박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MBC가 주관한 경선 TV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향해 "기본소득을 철회해주길 바란다"며 "똑같이 나눠주는 것은 격차를 좁히지 않고 넓힐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재분배의 역설'을 들어 반박에 나섰다. 이 지사는 "선별복지 위주의 국가들보다 보편복지 위주 국가들이 복지재정의 규모가 더 크고, 재분배 효과가 더 높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임스 미드, 허버트 사이먼 등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학자들이 기본소득을 주장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수상자는 아니지만, '맨큐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하버드대의 그레고리 맨큐 교수도 기본소득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하위 20%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90만원대에 불과하며 월 25만원 또는 33만3,000원이 (기본소득으로) 보태지는 것은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또 이는 "양극화 해소에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그래서 기본소득의 수혜자는 '전국민'이다. 부자, 빈자 등 어떤 수식어도 필요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