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트라, 日 진출 기업 돕는다…“ESG 정책 현지 흐름 파악해야”

‘일본의 ESG 대응 전략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 발간

ESG 정보공개 중요성 인식·지속적 개선 필요 지적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코트라 사옥/서울경제DB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코트라 사옥/서울경제DB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세계적 흐름으로 부상한 가운데 일본 진출 희망 기업들도 현지 동향 파악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은 ESG 공시를 의무화하지 않았지만 관련 정보공개 및 경영준수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트라는 16일 ‘일본의 ESG 대응 전략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ESG 경영에 대한 우리 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4년간 ESG 투자 규모가 급증한 일본의 관련 대응에 주목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정부의 ESG 경영 전략 방향과 그 역할을 분석했으며 이에 대한 일본기업의 인식변화도 살펴봤다. 또한 글로벌 투자기업의 ESG 요구에 대한 일본기업의 대응 사례도 검토했다.



일본 정부는 ESG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처럼 의무화 정책을 추진하지 않고 기업에 대한 단계적 규제 강화, 글로벌 투자자들의 원활한 일본기업 ESG 경영상황 파악을 위한 구체적 정보 공시, 착실한 ESG 경영정보 공개문화 정착을 위한 가이드라인·모범사례의 주기적 발표 등을 통해 일본기업들의 대응을 촉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일본 정부는 글로벌 ESG 투자자금을 일본으로 유치해 탈탄소사회 실현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한다.



코트라가 15일 발표한 ‘일본의 ESG 대응 전략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사진 제공=코트라코트라가 15일 발표한 ‘일본의 ESG 대응 전략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사진 제공=코트라


ESG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일본기업이 점차 증가하면서 기업 차원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경제산업연구소(RIETI)가 2021년 발표한 ‘일본기업의 ESG 대응에 대한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ESG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앞으로 자사 이익의 증가·미래 이익의 안전성 제고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일본기업 사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기업의 ESG 정보를 담은 통합보고서 발간 사례도 지난 10년간 25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일본기업의 ESG 정보 공시에 대한 평가는 기업과 투자자 간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자들은 ‘ESG 정보 공시 불충분’, ‘ESG 투자의 적절한 평가 방법 미확립’, ‘ESG 투자 관련 체제 불충분’과 같은 의견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본기업들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과제에 대한 기업의 非재무적 정보를 더 투명하게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ESG 경영은 기업의 투명한 ESG 경영 정보공개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코트라는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세계적인 ESG 트렌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주요국 정부·기업의 ESG 동향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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