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른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사들을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단 한 명도 못 받는다”고 통보한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야당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테스크포스(TF)까지 발족하며 10월 국정감사를 ‘대장동 국감’으로 만들 태세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여야 정무위원회 간사는 국감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를 두고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와 김석배 관리 이사, 이성문 대표, 고재환 ‘성남의 뜰’ 대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윤정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이한성 천화동인 1호 이사 등 13명에 대한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당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증인은 단 한 명도 합의해줄 수 없다”고 통보하면서 협상은 깨졌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릴 여야 간 협의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증인 출석을 두고 여야가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의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김만배 등이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와 SK증권에 특정금전신탁으로 투자한 7인이 개발사업으로 약 4,000억 원의 배당을 받은 사업이다. 야당에서는 당시 시장이던 이 지사의 묵인 또는 개입 없이 이 같은 이익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번 국감에서 대대적으로 파헤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발족하고 당 차원의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