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성동구 성수동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을 뺀 월세만도 무려 2,700만원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264.5㎡(47층)는 지난 7월 30일 보증금 20억원에 월세 2,7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대졸 1년차 근로자 평균연봉(2,852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이 아파트의 해당 평형은 지난 6월 69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강남구 청담동의 ‘이니그마빌2’ 전용 230.7㎡는 보증금 3억원, 월세 1,2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뒤를 이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45㎡가 월세 1,000만원(보증금 10억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177.8㎡가 800만원(보증금 12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7월 전세보증금 기준 최고가 거래는 강남구 대치동의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151.3㎡로 보증금 36억원이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16.5㎡ 32억원,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30㎡ 32억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 전용 163.7㎡ 30억원 등이다.
김 의원은 “월세 2,700만원, 전세 36억원이나 되는 초고가 전월세 아파트들도 문재인 정부, 여당이 처리한 임대차 3법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며 “정책 실패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