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오페라 뮤지컬이자 유익한 누리과정 내용이 함양된 ‘부기! 오페라 나라의 무지개를 찾아줘!’가 오는 25일 오후 2시와 4시 두 번에 걸쳐 전격 무료 공개된다. ‘샤콘느TV’와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일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기업 샤콘느가 지난 5월 대한민국 최초로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한 ‘오페라 동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부산시 소통캐릭터 ‘부기’를 활용해 만든 누리과정 공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샤콘느가 제작한 ‘오페라 동요’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오페라 아리아에 한국어 가사를 덧입혀 만든 키즈 콘텐츠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오페라의 편견을 깨고 유년기 때부터 재밌게 오페라를 접할 수 있도록 윤보영 샤콘느 대표가 직접 작사, 편곡해 만들었다. 코로나로 문화 향유 기회를 잃은 어린이들이 클래식을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윤 대표는 8세, 7세, 5세의 세 아이를 둔 엄마로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한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담아 공연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부산시가 지역 사업체를 위해 저작재산권을 무료 배포한 소통 캐릭터 ‘부기’를 융합해 만든 부산 지역형 문화콘텐츠 공연이다. 주인공으로 등장한 ‘부기’는 ‘오페라 나라’의 배경인 해운대구 해운대 해수욕장, 남구 오륙도 해변, 연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 등 부산 관광지를 누비며 잃어버린 무지개를 찾는 모험을 벌인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유아 교육적 측면도 담아냈다. 국내 최초 누리과정 어린이 오페라라고 불리는 이유다. 누리과정은 만 3~5세의 취학 이전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공통의 보육, 교육 과정을 말한다. 종합예술 오페라의 명곡들을 만 3~5세 유아의 교육 공통과정 ‘누리과정’에 녹아내 어린이의 문화적 감수성과 생활습관을 길러준다. 공연에 녹아낸 누리과정의 교육 내용은 ‘부기’가 완수해야하는 미션에 등장시켜 아이들에게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페라 동요 중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는 ‘파파게나 파파게노’를 한글로 편곡한 동요 가사이다. 채소를 골고루 먹자는 의미의 가사를 붙여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신체운동·건강의 누리과정을 어린이들이 익히도록 편곡됐다. 누리과정과 연계된 가사를 붙인 오페라 동요는 총 12곡으로 모차르트, 푸치니 등 오페라 거장의 대표 명곡으로 구성됐다. 또 관객은 랜선으로 부기가 제시하는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며 리듬과 오케스트라 악기를 익히고 예술 감수성도 함양할 수 있다.
샤콘느는 지역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저변을 넓히는 사업을 진행해온 예비사회적기업인만큼 이번 공연을 지역 아티스트들과 협력해 제작했다. 부기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소프라노(배우 김경인), 바리톤 (김경한), 테너 (이상훈)가 출연한다.
배우 김경인은 음악극 ‘카르멘’, SBS드라마스페셜 ‘워킹맘’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 오페라 ‘라보엠’ ‘라 트라비아타’ 등을 통해 관객과 인사해온 바리톤 김경한은 최근 JTBC ‘팬텀싱어3’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테너 이상훈은 대한민국 국제관악제 초청연주자, 광화문 문화마당, 서울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등에서 활발히 공연한 재원으로 이번 공연에 캐스팅됐다.
비대면을 위해 제작된 영상은 부산의 대표적인 영상 전문 청년기업 ‘렉플’에서 전공연을 촬영하고 편집했다. 윤인규 렉플 대표는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와 함께한 비대면 공연으로 코로나19로 지친 부산의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최초 부산 ‘영화의 전당’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공연으로 변경됐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문화재단과 부산어린이집 연합회가 후원하는 ‘부기! 오페라나라의 무지개를 찾아줘!’는 25일 오후 2시와 4시 샤콘느TV,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