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의 10명 중 6명꼴로 주택 매매·전셋값의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0명 중 3명은 집값 안정 대책으로 주택 공급 확대를 들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0~12일 서울·경기·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1,000 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8%는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은 23.8%였고,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응답은 15.1%에 그쳤다.
전셋값에 대한 시각도 다르지 않았다. 응답자의 57.7%가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6.4%는 '현행 유지'를, 13.6%는 '전세가 하락'을 각각 예상했다.
부동산 매매가격의 안정화 시기에 대해선 3~5년 사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3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년'(21.7%), '7년 이상'(17.9%), '5~7년'(15.0%) 순이었다.
전셋값 역시 3~5년 사이 안정화된다는 의견이 33.7%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1~3년'(19.8%), '7년 이상'(16.9%), '5~7년'(16.6%) 순이었다.
집값 안정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으로는 '주택 공급 확대'(33.6%)가 가장 많이 꼽혔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19.7%), '교통망 정비'(14.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21일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 예측과 반대되는 양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며 "정부와 국민 간 부동산 안정에 대한 온도 차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나이, 성별, 사는 곳, 직업, 주거형태 외에 정치적 성향에 대한 질문은 포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