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빌라 가격도 치솟아…올 상승폭 13년 만에 최고치될 듯

8월까지 전국 빌라값 4.66%↑

6월 이후 상승폭 더 가팔라져

인천은 작년 연간 상승률 넘어


아파트 가격 급등의 후폭풍으로 전국 빌라 매매가격이 치솟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의 상승률이 지난해 전체 상승률을 이미 뛰어 넘었다.



2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8월 전국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4.66%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은 2.61%였다. 수도권의 경우 올 8월까지 5.41%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3.42%)을 큰 폭으로 앞섰다. 특히 인천에서는 올 들어 8개월 동안 빌라 값이 6.24% 상승해 지난해 연간 상승률(4.85%)을 이미 넘어섰다.

관련기사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빌라 가격 상승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전국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6.47%로 2008년(7.87%)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국 빌라 가격은 6월 이후 상승 폭이 더욱 가팔라지는 추세다. 6월 전국 빌라 가격 상승률은 0.22%였지만 7월과 8월에 각각 0.59%, 0.82%로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0.95% 올라 올 들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 값이 비싸지고 전셋값마저 오르자 빌라라도 마련하려는 무주택자들의 불안 심리가 매매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를 웃도는 기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까지 빌라 거래량은 4만 2,843건으로 아파트 거래량(3만 4,938건)보다 많았다.


이덕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