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내년 금리인상이 가능함을 시사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은 곧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당분간은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된다는 생각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22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8.48포인트(1.00%) 오른 3만4,25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1.45포인트(0.95%) 상승한 4,395.64, 나스닥은 150.45포인트(1.02%) 오른 1만4,896.85에 마감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뒤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경제회복이) 이뤄진다면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곧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구체적인 테이퍼링 개시 시점과 감축속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종료시점으로 내년 중반을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이날 테이퍼링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해석했다.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테이퍼링은 아마도 11월에 있을 수 있지만 연준이 오늘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은 연준이 여전히 비둘기파적임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헝다그룹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더 완화했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4달러(2.47%) 오른 배럴당 72.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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