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논란에 함께 휩싸이는 상황을 강하게 경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청와대를 거론했다. 청와대가 입을 다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걸 왜 청와대에 묻느냐, 거꾸로 여쭤보고 싶다”고 반박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은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청와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방역, 백신 접종, 민생에 집중한다’고 이미 강조했다”며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에 주신 권한, 의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청와대와 대통령을 정당과 정치인이 유불리에 따라서 대선판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노력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장동 입주민이라고 밝힌 시민이 지난 14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대장동 의혹 관련 글을 올렸는데 이틀 뒤 이를 청와대가 비공개 처리했다는 지적에는 “국민청원에 관한 업무는 내 소관”이라며 “내가 비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국민청원에 해당하는 청원이 아닌 정치화 될 수 있는 그런 사안들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 중 청와대가 국민청원을 게시판을 운영하는 원칙이 있다”며 “지난달에 운영 방침을 이미 밝혔고 모든 선거 때마다 그런 원칙을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이어 “원칙에 따라서 비공개한 것”이라며 “다른 것도 관련되는 것이 있으면 전부 비공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