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더좋은 우리말]'알쏭달쏭 '트래블 버블'→'여행 안전 권역'으로 바꿔봐요

코로나 시대 신조어 개선 <1>

문체부·국립국어원, 새말모임서 제안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트래블 버블’을 시행 중인 사이판 여행의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과 스페인 간 ‘트래블 버블’ 협정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은 우리의 삶 뿐만 아니라 언어 생활도 바꿔 놓았다. 코로나19 때문에 새롭게 생겨난 용어가 많은데, 이들 대부분이 외국어 신조어인 탓에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자주 생긴다. 그 중 하나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이다. 방역 우수 지역 간에 안전막을 형성하여 두 국가 이상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이 어려운 외래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제공하고자 구성한 새말모임은 ‘트래블 버블’ 대신 ‘여행 안전 권역’ 또는 ‘비격리 여행 권역’을 사용하자고 제안한다.

이 밖에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일상 용어가 된 ‘팬데믹’은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언택트’는 ‘비대면’으로 각각 대체해 사용하자는 권고안이 새말모임에서 나왔다. N차 감염’보다는 ‘연쇄 감염’ ‘연속 감염’이 낫고, ‘지표 환자’라는 한자어보다는 ‘첫 확진자’가 더 이해하기 쉽다. ’에피데믹’ 대신 ’유행’, ’엔데믹’ 대신 ’주기적 유행’, 트윈데믹 대신 ’감염병 동시 유행‘으로 바꿔쓰는 식으로 응용해 쓸 수도 있다.


조상인기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